축제에서 밀 맥주를 맛있게 먹고 오다

축제에서 밀 맥주를 맛있게 먹고 온 기록을 남겨보겠습니다. 저는 술을 잘 못 먹는데 제가 사는 지역에서 얼마 전에 축제가 열렸습니다. 시원한 맥주를 싸게 팔길래 안먹을 수가 없었네요. 달달한 밀 맥주 맛의 맥주였습니다. 예전에 해외 여행 갔다가 맛있게 먹은 그 맥주 맛이었어요.

밀맥주-내-사진

단 돈 천원

당연히 축제 때문에 이런 가격이었겠죠? 생맥주 한 잔에 단 돈 천원이었습니다. 요즘 말도 안되는 물가 때문에 살아가기 너무 힘든데 이런 날도 있네요. 

동네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우리 동네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사는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노인 분들만 많이 사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축제 때 보니까 엄청나게 젊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물론 외지인들도 있었겠지만요.

다른 분들도 맥주 가격이 싸니까 많이들 드시더군요. 줄이 너무 길어서 도저히 리필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맥주 맛이 좋아서 물론 기분이 좋았지만 한 편으로는 씁쓸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맥주 정도는 삶에서 가볍게 먹고 그래야 되는데 이제는 모든 가격이 특별한 할인 때가 아니면 쉽게 손에 들어오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축제가 있어서 천 원짜리 맥주도 먹는 날이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밀 맥주 생각

여기 축제 장소의 맥주는 밀 맥주였습니다. 사카린을 넣었는지 굉장히 달달한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하긴 이 정도 대중적인 맛이 아니고서는 남녀노소가 마실 수 없을테니 똑똑한 판매 전략을 세운 것 같네요.

밀 맥주였지만 상당히 가벼웠습니다. 독일 맥주와 같은 그런 중후한 맥주 맛은 아니었어요. 너무 많은걸 바라는거겠죠.

갑자기 유럽 여행 갔을 때 마셨던 충격적인 밀 맥주 맛과 비교가 되더군요. 리치 테이스트란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느낌을 그 당시 제가 받았었습니다.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저로선 모르겠지만 유럽에서 먹었던 밀 맥주는 거품이 풍부하고 맛이 굉장히 진했어요. 하루 이틀 배워서 흉내낼 수 있는 그런 가벼운 종류의 맛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에도 카스 맥주와 같은 유명한 맥주가 있긴 한데요. 왜 깊은 맛이 나는 맥주를 만들지 못하는건지 궁금해지네요. 가까운 일본과 중국을 보아도 외국에서 전수 받은 유명한 맥주 회사들이 있는데 말입니다. 발빠르게 유행을 잘 따라가는 한국이 맛있는 맥주를 앞으로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마치며>

여기까지 축제에서 밀 맥주를 맛있게 먹고 온 기록을 남겨보았습니다. 굳이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값싸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부담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노력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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