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정각에 있던 나에게 배달 주문이 한 번에 성공적으로 찾아와서 놀랐습니다. 얼마 전 일이었는데요. 오랜만에 만난 외국인 친구와 딱히 할 일이 없어서 길거리를 배회하던 중 식사 때가 되어서 한 정각에 대충 앉아 배달의 민족을 한 번 시도해보았습니다. 정확히 찾아오셔서 놀랐습니다. 친구 녀석은 K 배달을 경험해보고 한국인의 뛰어난 자질에 감탄을 하더군요.
길거리도 한 번에 찾으심
제가 아무리 찾아보아도 주소가 나와있지 않은 길거리 한복판이었고, 앉아있던 정각은 이름 조차도 없었는데 배달의 민족에서 시킨 치킨은 한 번에 배달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한 번 저에게 전화가 오리라고 생각했으나 근처 어디쯤이라고 주문 때 적어놓은 사항을 가게에서 보시고 스스로 위치 파악을 잘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제 친구 녀석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며 놀라더군요. 괜히 제 어깨가 으쓱해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이었다면 불가능했을거라고 하네요. 배달이 불가능하더라도 놀랍지 않은 상황인데 굳이 가게 입장에서 필요 이상의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듣고보니 당연한 이치이기도 합니다.
똑똑하고 양심적이고 책임감 많은 한국 사람들
함께 치킨을 뜯으면서 친구 녀석은 한국인 찬양에 열을 올렸습니다. 저 들으라고 좋은 소리만 했겠지만, 일리가 있는 칭찬들이었습니다. 한국인은 제가 봐도 자질이 뛰어납니다.
친구의 말에 따르면 우리 한국 사람들이 똑똑하고 양심적이고 책임감이 많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일들을 한국 사람들이 자주 한다고 합니다. 굳이 해주지 않아도 되는 길거리의 치킨 배달처럼 말입니다.
제가 봐도 그렇습니다. 자신이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우리 한국 사람은 관심을 가져주고 신경도 써줍니다. 오지랖인 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무관심 보다는 관심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없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우리의 좋은 문화에요.
남은 문제는 서로가 어떤 자리에 있든 존중해주는 문화겠죠. 배달을 하는 사람도, 배달을 받는 사람도 모두가 똑같이 감사하고 똑같이 격려하는 존중의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외국인 친구들에게 우리 한국이 더 많은 극찬을 받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길거리 정각에서 배회하다가 한 번에 치킨 배달이 도착해서 놀란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똑똑하고 책임감 많은 배달의 민족의 앞 날에 좋은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