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왜 열광하는지 난 알 수 없네요. 솔직히 말입니다. 검색해보니 제가 갖고 있는 제품도 나름 최신형에 속하더군요. 별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집 밖에 나가보면 에어팟을 귀에 꽂지 않은 사람 보기가 더 힘들어요. 가격도 안떨어진다는데요. 저는 때가 많이 타고 조마조마해서 에어팟에 큰 감흥은 못 느낍니다.
가격 안 떨어지는 상품?
중고거래 많이 하는 당근마켓에 가면 하루도 빠짐없이 에어팟이 나옵니다. 최근 나온 에어팟 프로는 새 가격과 거의 똑같은데도 엄청나게 잘 팔리고 있어요.
가격도 30만원 가까이 되는데 학생들이 열광을 하는 것 같아요. 애플이라는 브랜드의 프리미엄이 좋은걸까요. 어쩌면 지금 사서 신나게 쓰고 중고로 팔아도 반 값은 받을 수 있다는 재테크 심리도 작용한 것 같네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엄청난 음질을 에어팟이 가지고 있는데 저 혼자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걸까요. 글쎄요. 고무가 음질이 모아지도록 움푹 패여있긴 합니다만 그냥 선 없는 이어폰 그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솔직한 후기입니다.
때 많이 타
제가 너무 유난떠는 것 같지만 지금 무더운 여름인데, 위생상 에어팟이 좋을 것 같지가 않아요. 일단 색상이 흰 색 말고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솔직히 때가 많이 타고 흰 색이 금방 누런색으로 변합니다. 몇 번 안썼는데도 제 것은 지금 검은색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라 마음이 아프네요.
그리고 고무가 안에 달려있어서 귀 속까지 깊숙이 넣어서 착용해야 소리가 들리도록 되어있습니다. 귀 속에 있는 먼지가 다 딸려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중고로 구매하기엔 힘든 제품이 아닐까 싶네요.
조마조마하다
선이 없어서 에어팟은 참 편리하긴 합니다. 그런데 그만큼 위험하기도 합니다. 당근마켓에 보면 한 쪽을 잃어버려서 남은 한 쪽을 어쩔 수 없이 판매하고 있는 회원도 보게됩니다.
저도 직접 사용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자주 에어팟을 떨어뜨렸습니다. 한 번은 설거지 하다가 싱크대 물 속에 에어팟 왼 쪽을 빠뜨려버렸습니다. 저의 동물적인 본능으로 완전히 담궈지기 전에 구출했기에 망정이지 30만원 버릴 뻔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여전히 자주 에어팟을 바닥에 떨어뜨리게 됩니다. 저는 아예 밖에서 에어팟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귀에서 너무 자주 빠지기 때문에 조마조마하게 사용하느니 그냥 포기를 해버립니다.
그래서 결론은?
솔직히 에어팟은 선이 없는 편리함을 제외하면 주의할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선이 없는 이어폰의 편리함은 너무나 큰 매력이기 때문에 이 장점이 여러분의 삶에 반드시, 꼭,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 구매를 한 번 고려해보시고, 그렇지 않다면 굳이 큰 모험을 할 필요는 없다고 저는 주장하고 싶습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사람들이 에어팟에 왜 열광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저의 사용 후기를 솔직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정말로 필요한지에 따라서 선택이 갈리게 될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좋은 선택을 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