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탈락은 언제나 나를 새롭게 슬프게 합니다. 지금의 이 블로그스팟 기반 '깊은일보'는 한 번 탈락한 상태입니다. 워드프레스로는 한 번에 바로 통과되던데 블로그스팟은 안통하네요. 글이 몇 개 없는 채로 신청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뭔가 노하우를 알아내서 근육맨을 안보고 싶은데 질 좋은 사이트 만들기는 참 어렵네요.
너무 빨리 신청한걸까
제가 구글 블로그스팟이 처음이다보니 요령이 없어서일까요. 워드프레스로는 미안할 정도로 애드센스 통과가 쉬웠는데요. 심지어 블로그스팟은 티스토리보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 어렵다는 말은 승인이 오래걸린다는 뜻일 뿐 난이도가 어렵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애드고시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그냥 아무 글이나 진정성 있게 쓰면 되는건데요 뭐.
생각해보면 제가 너무 빨리 애드센스 승인 신청을 해버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이 딱 다섯개일 때 블로그스팟 승인 신청을 했습니다.
신청 후 부터는 당연히 1일 1포스팅을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고요. 바로 바로 구글 서치콘솔에서 URL 등록도 해주었습니다.
퍼머링크도 예쁘게 영어로 잘 적어주었고, 이미지 알트 태그도 텍스트로 상세하게 적어주었습니다. H태그 2-3개씩 갖추는 것도 했구요. 그러나 5일 정도 후에 탈락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준비되지 않은 사이트, 가치가 낮은 콘텐츠, 이런 것이었는데요. 이유는 크게 신경은 안씁니다. 그냥 랜덤으로 갖다 붙이는 사유 같거든요. 제 경험상 그래요.
그래서 탈락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굳이 꼽자면 글 갯수가 너무 적어서인 듯 합니다. 내가 뭐하는 블로거인지 신뢰가 안가서 구글봇이 승인을 망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탈락이어도 좋으니 어서 2번째 결과가 메일로 날라오길 바랍니다. 글도 벌써 20개가 되어가는구만!
혹시 블로그스팟이라서?
블로그스팟은 구글의 것이죠. 원래는 독립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구글이 인수했으니까요. 그런데도 블로그스팟은 자사 프리미엄이 없는걸까요? 노출을 잘 해주는 것도 아니고 승인도 어려우니 참 막막하네요. 앞으로 승인을 받는다 해도 고생길이 벌써 보이는 듯 합니다.
워드프레스로 할 때는 애드센스 승인이 너무나 쉬웠습니다. 한 번도 탈락하지 않고 다섯 개 넘게 통과가 되었습니다. 시덥잖은 일기만으로요.
심지어 아무런 SEO 작업이 안되는 티스토리도 딱히 승인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제 느낌상 블로그스팟이 티스토리 보다도 승인이 안되는거 아닌가 싶어요. 왜 이러는걸까요.
실제로 블로그스팟을 오래 운영한 분들도 노출이 잘 안된다는 공통적인 얘기를 하시더군요. 저는 공짜라서 한 번 도전하고 있는건데요. 저도 솔직히 궁금합니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물론 저는 한 번 시작했으니 끝까지 가겠습니다. 최소 5년 정도는 꾸준히 써봐야 그 플랫폼에 대해서 말 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거 아닌가 싶네요. 정말로 블로그스팟이 블로거들의 무덤인건지, 아니면 나름대로 효자같은 면이 있는건지 제가 발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근육맨 안보려면 나만의 전문성을
대체 대안이 뭘까요? 탈락할 때 마다 메일에서 얼굴을 들이미는 근육맨 형님을 이제는 안보고 싶습니다. 하나도 안반가워요.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애드센스 승인 문제로 고통받지 않을지 제가 찾아보았습니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역시나 제가 따라할 수는 없는 기술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웹사이트의 질이라는건데요. 한 마디로 디자인과 컨셉, 도메인 이름까지 완전한 일관성을 갖춘 웹사이트라면 단 번에 통과 가능합니다. 일종의 단일 브랜드 컨셉 홈페이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특히 IT 관련해서 승인이 금방 나는 것 같습니다.
전문성을 살리고 정체성이 뚜렷한 컨셉을 보여줄 경우 심지어 글을 하나도 안썼는데 통과된 사례도 제가 보았습니다. 물론 미국인의 미국 블로그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원리는 똑같으니까요.
잡블로그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문성을 부각시키는 것도 어렵습니다. 잊고 있던 고민을 블로그스팟 덕분에 다시 꺼내게 되네요. 인생의 행복과 블로거 생활은 관계가 밀접하니 이 참에 진지하게 생각을 정리해봐야겠습니다. 언제까지 잡블로그 할 것인가, 아니면 나 자신을 브랜딩해서 전문성을 어필하며 자아실현 할 것인가.
<마치며>
여기까지 애드센스 탈락과 승인에 대해서 분석과 대안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일단 승인 작업을 계속 하면서 전문적인 블로그,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시도해야겠습니다. 애드센스 탈락의 경종 덕분에 앞으로는 제가 보다 가치와 전문성에 중점을 두는 블로거로 진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