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원짜리 마트 치킨 독특하게 먹기

7천원짜리 마트 치킨을 사서 맛있고 건강하게 먹어 본 리뷰입니다. 온라인 마트 후기를 보니까 엄청나게 맛있다고 이 치킨을 극찬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 번 구입을 해보았습니다. 건강을 염려해서 에어프라이 대신 끓는 물에 삶아서 데웠고 가지고 있던 겨자소스를 활용해서 먹었습니다. 

7천원-마트-치킨-내-사진


끓는 물에 치킨을 삶다

식은 마트의 닭을 당연히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다시 구워야지, 이걸 끓는 물에 삶는다? 치킨 매니아들이 철퇴 내릴 소리죠. 

그러나 저는 그렇게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치킨을 피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먹고 싶을 때는 한 번씩 먹는데, 최대한 덜 위험하게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렇다보니 한 번 튀긴 것으로 만족하는 편이에요. 두 번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찜기를 냄비에다 넣고 찬물에 치킨을 삶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냥 데우는 것이죠. 전자렌지나 오븐을 제가 안쓰고 싶어하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과연 맛은 어떨까요? 당연히 오븐에 한 번 더 구운 것 보다 맛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저도 당연히 감수하고 그렇게 하는겁니다. 굉장히 질감이 눅눅해집니다. 그냥 따뜻한 맛에 먹는다고 해야 정확하겠네요. 단지 죄책감이 조금 덜어진 치킨 맛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저도 다음부터 이 방법 안쓰고 그냥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맛있게 먹을테니까 함부로 저를 따라하지 마세요.

겨자 소스 재활용

그러나 항상 최악이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망한 삶은 치킨의 맛도 부활시킬 엄청난 무기가 저의 냉장고에 있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네네치킨을 시켜서 먹었을 때 오리엔탈 파닭을 시켰는데요. 정말 명작 치킨이죠. 사장님께서 그 때 파닭 소스를 무려 2개나 주시더라구요. 실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그 때 맛있게 먹고 하나가 냉장고에 있었습니다.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남은 파닭소스가 삶은 치킨과 함께 하지 않았더라면 이번의 7천원짜리 마트 치킨은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다행히 파닭소스는 무적이라서 심지어 삶은 치킨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솔직히 소스 맛으로 먹었습니다. 

다음부터 이런 객기는 부리면 안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치킨은 치킨인데 무슨 건강을 지키겠다고. 저의 명백한 오판이자 인생을 즐길 줄 모르는 한심한 태도였습니다. 반성합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7천원짜리 마트 치킨을 제 나름대로 독특하게 먹은 방법을 들려드렸습니다. 나름대로 죄책감 덜하고 맛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치킨 본연의 공격적인 맛이 그립습니다. 원래대로 먹겠습니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